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글씨를 쓰다 남은 먹을 버리기 아까워 그린 듯이 갈필(渴筆)의 거친 선 몇 개로 이루어져 있다. 정말 큰 기교는 겉으로 보기에는 언제나 서툴러 보이는 법이다. 그러나 대가의 덤덤한 듯, 툭 던지는 한마디는 예리한 비수가 되어 독자의 의식을 헤집는다.
해설
‘툭 던지는 한마디는 예리한 비수가 되어 독자의 의식을 헤집는다’의 부분으로 볼 때 한자 성어 寸鐵殺人(촌철살인)이 적절하다. 寸鐵殺人(촌철살인)은 ‘한 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① 巧言令色(교언영색): 교묘할 교, 말씀 언, 명령할 영, 빛색)/ 아첨하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
② 寸鐵殺人(촌철살인): 마디 촌, 쇠 철, 죽일 살, 사람 인/ 한치의 쇠붙이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도 남을 감동하게 하거나 남의 약점을 찌를 수 있음을 이르는 말
③ 言行一致(언행일치): 말씀 언, 다실 행, 하나 일, 이를 치/말과 행동이 하나로 들어맞음. 또는 말한 대로 실행함.
④ 街談巷說(가담항설): 거리 가, 말씀 담, 거리 항, 말씀 설/거리나 항간에 떠도는 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