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중 ( ㉠ )에 들어가기에 가장적절한 속담은?
춘향이가 마지막으로 유언을 허는디,
“서방님!”
“왜야?”
“내일 본관 사또 생신 잔치 끝에 나를 올려 죽인다니, 날 올리라고 영이 내리거든 칼머리나 들어주고, 나를 죽여 내어놓거든, 다른 사람 손 대기 전에 서방님이 삯꾼인 체 달려들어, 나를 업고 물러나와 우리 둘이 인연 맺든 부용당에 나를 뉘고, 옥중에서 서방님을 그려 간장 썩은 역류수 땀내 묻은 속적삼 벗겨, 세 번 불러 초혼허고, 서방님 속적삼 벗어 나의 가슴을 덮어 주오. 수의 입관도 내사 싫소. 서방님이 나를 안고 정결한 곳 찾어가서 은근히 묻어 주고, 묘 앞에다 표석을 세워, ‘수절원사 춘향지묘’라 크게 새겨주옵시면, 아무 여한이 없겠네다.”
어사또 이 말 듣고,
“오, 춘향아! 오냐, 춘향아, 우지 마라. 내일 날이 밝거드면 상여를 탈지, 가마를 탈지 그 속이야 누가 알랴마는, 천붕우출이라, ( ㉠ )법이요, 극성이면 필패라니, 본관이 네게 너무 극성을 뵈었으니, 무슨 변을 볼지 알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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