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 (라)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철, 윤선도, 황진이, 이황, 이조년 그리고 무명씨. 우리말로 시조나 가사를 썼던 이들이다. 황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무명씨도 대부분 양반이 아니었겠지만 정철, 윤선도, 이황은 양반 중에 양반이었다. (가) 그들이 우리말로 작품을 썼던 걸 보면 양반들도 한글 쓰는 것을 즐겨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 허균이나 김만중은 한글로 소설까지 쓰지 않았던가. (다) 이들이 특별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양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말로 된 문학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특별한 양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양반들은 한문을 썼기 때문에 한글을 모를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학자 박지원이 당시 양반 사회를 풍자한 작품 호질 은 한문으로 쓰여 있다. (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양반 대부분이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정철도 이황도 윤선도도 한글로 작품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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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가) 앞에는 정철, 윤선도, 이황이 양반이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뒤에는 이들이 우리말로 작품을 썼던 걸 보면 양반들도 한글 쓰는 걸 즐겨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연결하는 말은 전환의 접속어인 ‘그런데’가 되어야 한다. → ③, ④ 탈락
(나) 앞에는 양반들도 한글 쓰는 것을 즐겨 했다는 내용이, 뒤에는 허균이나 김만중이 한글로 소설을 썼다는 내용이 있다. 뒤의 내용은 앞의 내용에 이어 양반들이 한글을 사용하여 ‘소설까지’ 썼다는 것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보충(첨가)의 접속어인 ‘게다가’ 또는 ‘더구나’가 들어가야 한다. → ②, ③ 탈락
(다) 앞에는 양반들이 한글 쓰는 것을 즐겼다는 내용이, 뒤에는 이들이 특별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양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내용이 반전되는 것이므로, 역접의 접속어인 ‘그렇지만’ 또는 ‘하지만’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 ②, ④ 탈락
(라) 앞에는 대부분의 양반들이 한글을 모를 수도 있었으며 「호질」이 한문으로 쓰였다는 내용이, 뒤에는 양반 대부분이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정철, 이황, 윤선도가 한글로 작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즉 앞의 내용은 대다수의 양반들이 한글을 몰랐을 수 있다는 것이며, 뒤의 내용은 양반들이 한글을 알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두 내용이 반대되므로 역접의 접속어인 ‘그러나’ 또는 ‘하지만’이 들어가야 한다. → ②, ③ 탈락